제주 이야기 이모저모 (1)
오늘 한 일
- 제주 3일차 아침, 서로 교관님과 함께 기상.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제주의 자랑 “우진해장국”을 포장해오기로 했다. 교관님께서 상당히 오랜 시간 차를 타셔야했지만(왕복 1.5시간), 보람이 있는 맛과 Texture였다.(“우진해장국”은 Texture지.) 교관님과 사단장님(서희)께서 아침밥을 많이 안드셔서,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탄수를 처리했다.
- 짐싸서 커피냅로스터스(찾아보니 평택,연남에도 있네)로 출발. 인상 깊었던 2가지. 필터 커피의 맛, 그리고 그 커피를 내려주신 (서희랑 동일하게) 삼두에 가족 사진 문신하셨던 분.
-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또 다른 카페로 이동해 한잔 더 하기로 했다. 좌표는 Complete Coffee Roasting Co. (CCRC). 서희가 10년 넘게 구독하던 블로그 사장님이 운영하던 곳. 인상 깊었던 2가지. 로스팅 기계와 성덕했다며 자랑스러워하던 서희의 모습.
wow..
참, 서희랑 얘기했던 “You Complete Me”의 영화 소스는 제리 맥과이어였다.
- 이제 이현 & 주언 결혼식으로 이동. 축사 때문에 어제 한바탕 소동(?)이 있었지만, 똑똑한 서희 덕에 마음에 드는 축사가 만들어졌다. 거짓말같이 포근한 날씨에(응 오늘 만우절), 그림 같은 결혼식의 축사를 사고없이 다행스럽게 잘 마치고, 행사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둘은 참 즐겁게 잘 살 것 같다.
오늘 회고
- 말투가 틀리면, 맞는 말도 틀린 말로 시작하는 것이다. 다들 경험해보지 않는가. 맞는 말인데 듣기 싫은 말들.
- 모든 순간이 잠재적 학습의 순간이며, Copy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주의깊게 살펴보다가 한 순간에 따라해야한다.
- 서희가 아침에 눈썹을 잘라줬는데, 예전부터 여러번 느끼긴 했지만 눈썹이 내 인상의 반 이상을 차지 하는 것 같다. 인류학자 서희 왈, “눈썹 길이”가 “호전성”을 줄 수 있으니, 항상 짧은 눈썹 길이를 유지하라고.
- 일기를 쓰는 것은 하루를 rewind하며 독서하는 행위와 같다. 읽고 쓰는 것만으로 뇌를 원하는 방향으로 carving 할 수 있다면, 하루를 다시 읽으며 일기를 쓰는 것 만큼 독한 carving도 없는 것이다.
Date
2023-04-01